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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회의 마무리 격려 vs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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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리더들이 이런 질문을 필자에게 한다. 회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말이다. 그리고 그 물음의 대부분은 격려를 위한 덕담으로 끝나야 하는지 아니면 팽팽한 긴장감을 위해 채찍을 들어야 하는가에 관한 양자택일에 관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회의가 지향하는 일의 목적이 어떤 성질을 지니는 것이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하략)
334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5-02-27
2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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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333
[칼럼] 독과점의 달콤함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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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방정 원망스럽다. 저는 이 칼럼을 통해 여러 번 우리나라 가스부문 비효율성을 언급하였다. 상류부문 공공독점, 하류부문 영역독점의 폐해를 비판하였다. 심지어 전 세계가 누리는 ‘가스 황금시대’를 우리만 누리지 못 한다고 ‘협박’성 언급도 하였다. 그런데 이런 입방정이 현실이 되고 있다. 내 입방정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모든 에너지 부문 중 가스부문이 유독 비난의 대상이다. 우선 가스부문 맏형인 가스공사 4분기 영업이익이 342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1.9% 감소했다. 여기에다 부채는 해외자원개발투자 등에 따라 지난 몇 년 간 4배 가량 급증했단다. 2007년 8조7436억 원이던 부채는 2012년 32조2528억 원으로 급증해 201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393%에 이른다. 올해 안에 해외지사를 철수하고 사업구조 개편,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단다. 더욱 난감한 것은 최고 경영층부터 직원에 이르기 까지 각종 비리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판에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 사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미국 등에서 새로이 등장한 ‘셰일가스’ 때문에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진전되고 있다. 일 년도 안 돼 절반 이하로 떨어진 국제유가 급락은 글로벌 불황에 의한 수요정체 석유시장에 쏟아진 셰일석유·가스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변화는 액체연료시대에서 기체연료 주도시대로 바뀌는 시대상일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벌써 3년 전에 언급한 ‘가스 황금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여건은 어떠한가? 국제 유가하락은 국내 가스수요부진으로 귀결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도시가스 공급량은 180억9439만㎥로 전년 동기(197억6127만㎥)대비 8.4% 감소했다. 이는 원자력 발전의 이용률 증가와 석탄발전 경제성 제고로 발전용 수요는 정체되지만 연료대체 현상의 지속으로 도시가스 수요는 비교적 큰 폭인 4.8% 증가한 데 따라 2014년 전체 LNG수요는 2.5% 증가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 결과로 작년 3분기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요는 9.8% 감소하여 20% 대가 당연하다던 일차 에너지 중 가스비중이 13% 대에 불과하였다. 완전한 가스수난시대이다. 그렇다면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발전용 가스수요의 증가는 당분간 힘들 것이다. 도시가스 수요는 한계에 달했다. 물론 온실가스 대응과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 전력수급계획 수정에 의해 증가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하다. 왜 전 세계가 좋다는 가스가 우리나라에서만 박대(?)를 받고 있나? 그 이유는 가스 부문에 깊이 자리 잡은 나태와 안일함 때문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보장되는 초과이윤”(속칭 “Wind-Fall”)에 취해서 자기 혁신하지 않은 탓이다. 극단적인 공급부문 집단이기주의가 성행하였다. 여기에다 온 국민으로 구성된 수요자를 경시한 업보가 겹쳤다. 시장과 다투려는 어리석은 만용이었다. 특히 공공부문에서는 주인-대리인 이론에 의해 대리인인 역할에 불과한 공급사가 주인인 국민을 무시하고 관료주의적 행태를 유지하여 왔다. 민간 부문 역시 고질적 영역독점에 안주하고 자신이 공적 존재인 것처럼 행동한 면이 없지 않다. 우리나라 가스부문은 비난 받을 만큼 받았다. 이제 더 내려 갈 곳이 없다, 더 내려가면 괴멸이다. 지속 불가능한 도태일 수 있다. 따라서 독과점의 달콤함에서 벗어나고 영역독점의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철저한 혁신으로 천연가스라는 에너지의 장점이 우리가 만든 인위적, 구조적 장애요인으로 부정되는 사태를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 에너지시장에서 여타 에너지원과의 혁신경쟁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겨야 한다.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이 엊그제 지났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가스 황금시대를 향해 다같이 고통을 나눕시다. 최기련 아주대학교 명예교수 [가스신문 2015.2.25]
332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5-02-26
2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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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331
[칼럼] 아빠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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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골이 장대하고 때깔이 그럴싸한들 뭐하나. 꿩 한 마리 제대로 못 잡으면 매의 품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래서 생긴 속언이 ‘꿩 잡는 게 매’. 한때 방송가에선 시청률만 잘 나오면 비난이 무성해도 승진은 무난하다는 뜻으로 통했다. 이번 설 연휴 성적표는 어떤가. 각 진영마다 꿩(시청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긴급작전을 수립했다. 드디어 출정식을 마친 매(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전파에 몸을 싣고 비행을 시작했다. 사냥꾼들은 심쿵(심장이 쿵쾅쿵쾅). 돌아온 매들의 사냥 결과는? S본부의 웃음소리가 컸다. 50대 아빠와 20대 딸들의 조곤조곤, 서먹서먹한 추억 만들기 ‘아빠를 부탁해’가 1위 고지를 점령해서다. 시간은 차분했고 공간은 넉넉했다. 기존의 ‘아빠 어디 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유자식 상팔자’에도 부녀가 등장하지만 ‘아빠를 부탁해’에 비하면 딸들이 사뭇 어렸다. 이번에도 아빠들 눈에는 여전히 물가의 어린아이로 비쳤겠지만 스물이 훌쩍 넘은 딸들은 오히려 아빠를 걱정한다. 성장한 딸들이 고상한 아빠보다 자상한 아빠를 원하는 건 인지상정일 터.(4행시를 즐기는 나는 일찍이 ‘부자유친’을 ‘부드럽고 자상하고 유연하고 친절하게’로 확장한 바 있다.) 과연 24시간 관찰카메라가 포착한 부자유친 지수는? 마음은 비슷해도 표현은 높낮이가 달랐다. 가장 아래쪽에 조재현씨가, 맨 위쪽에 강석우씨가 보였다. 그 사이로 이경규씨, 조민기씨가 오르락내리락했다. 시청자는 무엇에 홀렸나? 가족의 가치라는 불멸의 주제와 더불어 출연자의 신선도(가족의 민낯 공개라는 면에서)가 상큼했다. 섭외된 아빠들의 면모가 간단치 않다. 평균 30년 이상을 활동했으니 시청자에겐 가족처럼 친숙한 존재이지만 정작 본인의 가족을 이처럼 적나라하게 노출시킨 적은 없었다. 일터와 쉼터를 엄격히 구분했던 그들은 왜 느지막이 문을 열어주었을까. 웬만한 출연료로도 그들의 빗장(마음과 가정)을 동시에 풀긴 어려웠을 텐데. 짐작할 뿐이다. 연기자 이전에 아빠인 그들은 머지않아 찾아올 이별을 천천히 연습하는 중이다. 딸들은 어느 날 짐을 꾸린다. 적막한 밤에 잠을 뒤척이던 아빠는 딸의 부재를 눈치 채고 슬며시 침대맡의 비디오를 뒤적일 것이다. 까르르 웃다가 그예 눈물을 보이는 귀여운 딸이 아직 그곳에 있다. 볼륨을 올린다. 가슴을 파고드는 간지러운 딸의 속삭임. “아빠를…부탁해.”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중앙일보 2015.2.23]
330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5-02-23
2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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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329
[칼럼] 안전거리 확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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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피해 차량이 무려 106대다. 그런데 뉴스마다 숫자가 다르다. 여기선 105중, 저기선 106중 추돌사고라 말한다. 무슨 일일까. 우선 충돌과 추돌의 차이부터 짚자. 뒤에서 들이받으면 추돌이고 맞부딪치면 충돌이다. 그러니 추돌사고는 맞다. 그렇게 많은 차량이 충돌할(맞부딪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 105인가, 106인가. 첫 번째 차량은 받치기만 했지 앞차를 받진 않았다. 마지막 차는 받기만 했지 받치진 않았다. 그러니 105중? 무슨 소리? 106대가 파손됐고 그 원인이 추돌이므로 106중이라 부르는 게 맞다? 헷갈린다. 추돌사고 뒤로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뉴스가 이어졌다. 후보자는 곤욕의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13일의 금요일’ 다음 날은 밸런타인데이. 사랑의 초콜릿을 받으려면 무시무시한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게 세상 이치?). 지명 때만 해도 의욕이 넘쳤는데 지금은 의혹이 넘치는 상황이다. 카메라는 질문자(공격)의 액션과 후보자(방어)의 리액션을 번갈아 보여준다. 여기서 잠깐. PD가 직업상 자주 쓰는 용어가 ‘액션’이다. ‘액션’이라고 소리치면 그때부터 연기자는 연기를 하고 카메라는 촬영을 하고 다른 스태프들은 숨을 죽인다. A가 이런 언행을 할 때 상대인 B가 보여주는 반응이 리액션이다. 그러니 엄밀하게는 연기자의 액션도 PD의 입장에선 리액션인 셈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제작진이 노리는 건 시청자의 호응이다. 시청률이란 결국 시청자의 호감을 계량화한 숫자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날 바다 안개 자욱한 다리 위를 달리던 운전자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일기예보를 보고 일정을 바꾸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조심조심하지만 혹시 누군가가 방심하면 어쩌지?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싶어도 지금의 리듬으로는 그냥 다른 차들처럼 달릴 수밖에 없는데 어쩌지? 조마조마한 가운데 결국 누군가가 리듬을 깼고 도로는 아비규환으로 바뀌었다. 사회생활도 어쩌면 안개 낀 도로 위랑 비슷한 거 아닐까. 전방(다가올 미래)을 주시해야 하고 안전거리 확보도 필요하다. 많은 사람의 삶이 연루된 길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후보자가 미래를 위해 가방을 준비한 것까진 보기 좋았다. 그러나 유리한 자료는 넣고 불리한 것들은 분리했다면 시청자(국민)의 리액션은 차가울 수밖에 없다. 안개 속에서도 눈들은 살아 있다.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2015.2.16 중앙일보]
328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5-02-16
24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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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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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번 물먹은 사람이 계속 물먹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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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지 않으면 별다른 이유 없이 싫어진다. 선택은 의지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택하지 않는 것, 즉 배제 역시 의지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은 특정 이유로 한 번 관심을 주지 않은 대안이라면 그와는 전혀 무관한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 때도 부지불식간에 배제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키 큰 사람을 뽑을 때 당연히 배제되는 키 작은 사람이라면 키와는 무관하게 운동 잘하는 사람을 뽑을 때에도 별 다른 이유 없이 후보군에서 슬며시 배제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정 프로젝트에서 부적격이라고 한 번 탈락한다면 그 이후 연속으로 이어지는 전혀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탈락할 때가 많다. 실제로 물건을 살 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 플로리다대학 크리스 야니셰프스키 교수 연구진은 한 가지 실험을 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물건을 정리하는 일을 하게 했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나중에 팔아야 하기 때문에 진열대 위에 올라오면 안 되는 물건들을 배제하는 일을 시켰다. 이런 작업을 하고 난 뒤 학생들에게 해당 물건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판단하도록 했다. 당연히 이전에 물건을 분류한 일과 지금 자기에게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는 일은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생들이 자신이 이전에 무시, 즉 배제했던 물건을 좋아한다고 답한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영국 버밍엄대학 심리학자인 제인 레이먼드 교수의 실험도 사람들의 선택과 배제가 얼마나 비합리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보는 화면 좌우에 각각 그림이 하나씩 있다. 한 그림 속에는 작은 사각형들이 숨어 있고 다른 그림에는 작은 원들이 숨어 있다. A그룹 사람들은 사각형이 있는 그림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B그룹 사람들은 원이 있는 그림이 어떤 것이지 재빨리 선택하는 일을 했다. 이 과제를 한 후 사람들에게 이제 원과 사각형이 포함된 새로운 그림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림이 얼마나 즐거운가 혹은 지루한가를 물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시해야 했던 도형이 포함되어 있던 그림은 즐겁지도 않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했다. 그런데 자신이 주의를 기울여야 했던 도형이 있는 그림에 대해서는 즐겁다는 평가를 했다. 그런데 더욱 재미 있는 것은 이런 혼동 현상은 바쁜 상황에서 더욱 강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대상을 의식적으로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바쁜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지불식간에 무시할 때는 이후 전혀 다른 상황에서도 그 대상을 배제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가령 인터넷에서 뉴스 기사를 볼 때 중요한 내용을 읽으면서도 귀찮은 배너광고는 끈질기게 시야에 들어온다. 우리는 이것을 의식적으로 배제해야 한다. 그러면 그 결과는? 나중에 정작 그 상품을 TV 광고에서 볼 때도 좋아하지 않게 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조직이 바쁜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그 일과 무관한 사람들을 별다른 생각 없이 그 근처에 놓지 말고 아예 다른 곳으로 옮겨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평가절하되기 십상이고 결국 필요한 시점에 간과될 위험이 커진다. 사람, 일, 역할 어느 것이든 마찬가지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2015.2.13 매일경제신문]
326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5-02-13
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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